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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신선채소 가격급등… 김장물가 '비상'

[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계속되는 폭설로 인해 가뜩이나 크게 올랐던 배추, 무 등 겨울 채소 가격이 더 급등, 김장을 미룬 가정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이날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대부분 신선채소의 도매가격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배추는 10㎏들이 한 망의 도매가가 하등급은 4092원으로 전날보다 25.2% 올랐고, 중급과 상급은 각각 6629원, 1만290원으로 11.7%, 8.9% 상승했다. 배추값은 전날 이미 상·중·하등급이 각각 24.7%, 33.8%, 28.5%나 뛰어 오른 바 있다.

알배기배추는 8㎏ 중등급 한 상자 도매가가 1만247원으로 전날보다 11.6% 상승했다.

미나리도 20㎏ 묶음 한 상자는 9만7020원으로 하루새에 가격이 20.3%나 급등했다.

쪽파는 1㎏ 한 단이 상등급 기준으로 5250원에 거래돼 전날보다 18.0% 상승했다.

출하가 늘어난 노지 시금치 역시 중급 10㎏ 한 상자가 4만6500원으로 전날보다 8.1% 올랐다.

이에 따라 월동 배추, 무가 출하되기를 기다리며 김장을 미룬 일부 가정에 오히려 김장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틀전 내린 눈이 녹지도 않았는데 오늘 다시 폭설이 오면서 채소값이 더 오늘 전망"이라며 "눈이 내리면 농가에서 작업을 아예 중단하는데다 냉해 피해까지 우려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이은 폭설에 도로 곳곳이 얼어붙었지만 아직까지 폭설로 인한 유통업계의 물류 장애는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제설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눈이 오는 만큼 주말 물류에는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도로 제설 처리가 비교적 잘 돼서 배송과 납품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며 "평일보다 1~3시간 빠른 조기 배송을 실시해 물류에 큰 차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