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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휴업에 전통시장 체감지수 반등"

[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지방자치단체의 대형마트 영업규제로 주말에 휴업하는 대형마트 수가 늘어나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이 체감하는 경기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장경영진흥원이 내놓은 시장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통시장 체감 경기지수(M-BSI)는 61.0으로 전월보다 6.7포인트나 올랐다.

M-BSI(Market-Business Survey Index)는 전통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미만이면 경기 악화,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뜻한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포인트 낮은데다 12월 업황 전망 M-BSI도 전월보다 12.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전통시장 유동인구 감소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월 M-BSI는 부문별로 모든 항목에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고객 수는 전월보다 12.6포인트 오른 63.5, 매출은 12.0포인트 오른 66.4, 상품 판매가격은 9.1포인트 오른 105.6, 이윤은 8.3포인트 오른 66.9, 자금 사정은 8.3포인트 오른 63.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가정용품, 음식점업, 기타 소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지수가 상승했다.

수산물은 전월보다 20.1포인트 상승한 72.8, 농산물은 17.4포인트 상승한 69.1, 가공식품은 11.4포인트 상승한 68.5, 축산물은 21.7포인트 상승한 63.7, 의류와 신발은 9.0포인트 상승한 54.2였다.

점포 크기별로 중형 점포가 전월보다 7.1포인트 오른 67.9, 소형 점포는 7.9포인트 오른 58.9를 기록한 반면 대형 점포는 2.7포인트 떨어진 60.4를 기록했다.

시경원은 11월 M-BSI의 상승에 대해 추석 직후의 소비 심리 위축 요인이 안정되고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자 전통시장을 찾는 유동인구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자체가 대형마트 의무휴업과 관련한 조례를 연이어 개정해 주말에 휴업하는 대형마트 수가 늘어나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 경기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