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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모바일 앱 이용시간, TV시청시간 맞먹는다”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미국 사람들의 모바일 앱 이용 시간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TV 시청시간과 맞먹을 정도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미국의 IT 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시장조사 업체 플러리(Flurry)가 25만 개 이상 앱의 데이터를 근거로 조사한 결과, 미국에서 사람들이 모바일 앱에 소비한 시간은 올해 12월 하루 평균 127분을 기록한 반면 TV시청 시간은 하루 평균 168분으로 나타나 모바일 앱 이용시간이 TV시청 시간과 맞먹을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 앱 시청 시간은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94분에 비해 34%나 늘어난 반면 TV시청 시간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같아 변화가 없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두 개의 시청시간이 역전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모바일 앱 시청에 소비한 시간은 데스크탑 컴퓨터로 인터넷을 한 시간인 70분보다는 1.8배나 길어진 상태다.

플러리는 또 태블릿PC가 모바일 앱 성장의 주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TV스타일의 앱이 점차 많이 나오고 인터넷 기반 서비스가 가능한 커넥티드TV가 등장하면 앱 사용시간 증가 추세는 더욱 가파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플러리의 CEO인 시몬 칼라프는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매일 쏟아져 나오는 수천 개의 새로운 앱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들이 배포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궁극적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있는 앱이 현재 미디어 소비의 핵심 채널인 방송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