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마이스터고 학생이 외국 전문대와의 공동교육 과정을 통해 현지 직업 자격증을 따는 제도가 운영된다.
마이스터고ㆍ특성화고 학생이 글로벌 현장학습 제도로 외국에서 실습하며 현지 초급 자격증을 따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 중급 이상의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서울 미림 여자정보과학고가 교과부의 '글로벌 현장학습' 제도의 지원을 받아 영국 런던의 전문대 '웨스트민스터 킹스웨이 칼리지(WKC)'와 함께 내년 1월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림 여자정보과학고 학생들은 먼저 여섯 달 동안 국내에서 BTEC 자격 준비과정을 이수하고 내년 9월 WKC로 건너가 12주 동안 수업을 듣는다.
WKC는 공동과정의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한국에서 BTEC 수업을 맡을 교사들에게 연수와 컨설팅을 해줄 예정이다.
여기서 취득하는 자격증은 게임제작 업종에 필요한 'BTEC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프로덕션' 자격으로, 영국 대학의 관련 학과에 진학할 때 고교 졸업학력을 인증하는 역할도 한다.
WKC는 이 과정을 이수한 한국 학생들이 자격증 취득 이후 WKC에 입학하면 장학금 지급과 일자리 알선 등의 혜택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내년 글로벌 현장학습 때 다른 마이스터고ㆍ특성화고도 비슷한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