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삐삐'로 잘 알려진 모토로라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다.
스마트폰 강국인 한국의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그리고 애플과의 경쟁력에서 완전히 밀려 시장 확보의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 HTC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10일 스마트폰 등 국내 모바일 사업부를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모토로라 스마트폰을 더 이상 한국에 출시하지 않겠다는 의미여서, 앞으로 국내 공급망을 통해서는 모토로라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없게 됐다.
모토로라는 "전 세계적으로 연구·개발(R&D) 조직을 재편하고 있으며 가장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의 변화(철수)는 이런 계획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판매된 모바일 기기에 대한 품질 보증 지원과 고객서비스는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모토로라측은 덧붙였다.
모토로라는 한국에 있는 R&D 인력 중 약 10%에게는 다른 지역에서 근무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에 해당하는 인원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업영업(B2B)을 하던 홈 사업부와 아이덴 영업 조직은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