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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1.9% "자유시장경제 체제 선호"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 최성근 선임연구원은 12일 `한국, 시장경제에 대한 선호도 낮다'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원이 지난 8월 13~17일 다국적 여론조사기관 글로브스캔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 703명을 대상으로 `자유시장경제 체제가 세계 미래의 기반이 될 가장 좋은 체제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61.9%가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고 답한 것.

이는 세계 평균보다는 5.9%포인트 높지만, 금융위기 이전인 2002~2007년 평균 67%에 비해서는 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같은 질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미국, 독일 등 18개국 국민(총 1만3778명)의 평균 56%가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최 연구원은 "세계 평균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아직 금융위기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72%로 가장 높았고, 미국(71%), 인도네시아(65%), 캐나다(63%), 페루ㆍ독일ㆍ케냐(62%)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61.9%)은 18개국 중 8위였다.

호주(58%)와 영국(57%) 등은 평균에 턱걸이했고 경제 위기국인 프랑스(39%), 스페인(14%)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최 연구원은 "2007년 55%를 기록한 이후 올해 62%까지 개선됐으나 과거 평균이나 현재의 미국, 중국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며 "시장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낮으면 경제주체의 활동 의욕이 떨어지는 등 경제활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시장경제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쌓으려면 정부는 대국민 교육ㆍ홍보를 강화하고 기업은 사회적 기여 확대로 반(反)기업 정서를 해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