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부동산 호황으로 포화 상태까지 달했던 서울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최근 경기침체에 부동산 경기까지 장기침체에 빠지면서 거래에 직격탄을 맞아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올해만 800여곳이 문을 닫는 등 4년간 약 2400곳이 줄어들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후죽순'처럼 늘던 서울시내 부동산 중개업소 숫자는 2008년 2만4992곳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반전, 올해 9월 현재 2만2605곳으로 4년새 2387곳이 줄었다.
부동산 중개업소 수는 2008년 이후 2009년 2만4671곳, 2010년 2만4097곳, 2011년 2만3413곳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9월까지만 작년(2만3413곳)보다 808곳이 줄어 4년새 감소폭이 가장 컸다.
매년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 새로 문을 여는 중개업소 수를 감안하면 실제 문을 닫은 업소 수는 이보다 더 많은 것이다.
서울시 남대현 토지관리과장은 "부동산 중개업은 개업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너도나도 하다 보니 난립했던 게 사실"이라며 "경기가 최악이어서 부동산 거래건수가 없다 보니 영업활동은 안 되고 가게세만 낼 순 없어 폐업하는 사례가 속출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강남 이외 지역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강서구가 2008년 1269곳에서 1021곳으로 248곳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은평구(210곳), 강북구(191곳), 양천구(162곳)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적게 줄어든 자치구는 중구로, 2008년 563곳에서 올해 575곳으로 불과 12곳 줄었다.
이어 종로구(13곳), 금천구(17곳), 영등포구(38곳) 등도 감소폭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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