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14일 갑작스런 비와 추위로 전국의 도로 곳곳이 갑자기 살얼음 빙판길로 변하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충남 예산군 국도 45호선 덕산 부근에서 트레일러를 포함한 5대의 차량이 충돌해 30여분간 정체됐다.
또 오전 8시께 경기도 김포 장기동의 한 고가도로 내리막길에서는 차량 25대가 잇따라 추돌, 운전자 등 3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내린 비가 얼어붙어 도로가 미끄러워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전 8시30분께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한천교에서는 갑자기 내린 비로 고가도로가 얼어붙어 차량 20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4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을뿐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시각 대전 중구 안영동 안영나들목에서 대둔산 방향의 한 고가도로에서 시내버스가 미끄러지며 다른 버스를 충돌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처럼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곳곳에서 사고 신고가 빗발쳤다
고갯길을 통과하는 시내버스도 몸살을 앓았다.
오전 9시 대전 중구 사정동 대전오월드(동물원) 진입 도로가 얼어붙으며 이 곳을 지나는 8개 노선 시내버스의 운행이 구간 통제됐다.
유성구 반석동에서 세종시로 가는 109번 버스도 거북이걸음을 하며 세종시로 출근하는 일부 공무원의 지각 사태를 빚기도 했다.
학하동, 가오동, 상소동 등을 지나는 50여개 구간 버스도 운행이 중단됐었다.
경찰 한 관계자는 "보행과 교통안전 등에 특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