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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로 연회비 최대 66배 부가서비스 혜택 가능?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일반 신용카드로 최대 누릴 수 있는 부가서비스 혜택 수준은 연회비의 66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같은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매월 100만원이 넘게 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혜택을 누리려다가는 과소비만 부추겨질 수 있는 셈이다.

그나마 부가서비스 혜택을 많이 보기 위한 최적의 카드사용법은 1개의 신용카드만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카드 수수료율 조정 등으로 경영이 악화될 것을 감안해 올해 신용카드 부가서비스를 절반 이상 줄였지만 강화된 자격 조건을 충족하면 여전히 연회비의 최대 66배에 달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사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자사 카드 1장만 사용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에게 혜택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KB국민카드의 히트작인 `굿데이카드'는 연회비가 1만원 수준이지만 전월 실적 120만원 이상이면 연간 66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연회비 1만원 수준의 `KB국민 와이즈카드'도 전월 실적 150만원 이상이면 연간 57만6000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삼성카드의 `숫자시리즈' 카드도 사용금액이 많은 고객에게 연회비보다 최대 22배 많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카드인 `삼성카드1'은 연회비가 20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월 200만원을 사용하면 국내선 항공권 무료 제공 등 연간 혜택이 162만1000원에 달한다.

교통ㆍ통신에 10% 할인 혜택을 주는 `삼성카드2'는 연회비 2만원으로 부가 혜택을 연간 34만9800원까지 이용할 수 있고, 영화와 놀이공원, 외식 혜택이 많은 `삼성카드3'는 연회비 2만원에 부가혜택은 연간 44만원으로, 연회비 대비 혜택이 가장 크다.

할인이 집중된 `삼성카드4'는 연회비 1만원에 부가 혜택이 연간 10만1000600원, 생활 쇼핑을 위한 `삼성카드5'는 연회비 1만5000원에 부가 혜택이 연간 30만2000원까지 가능하다.

남성을 위한 `삼성카드5'는 연회비 2만5000원에 부가 혜택이 연간 26만4000원, 가족을 위한 맞춤형인 `삼성카드7'은 연회비 2만원에 부가 혜택은 연간 30만6500원이다.

그러나 영화관과 놀이공원 할인 등 부가서비스 혜택을 기존처럼 누리기 위해서는 가장 혜택이 큰 카드를 1장 골라서 집중적으로 사용해야 최소 50만원 이상은 써야 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각종 부가 서비스 축소가 이뤄지고 있어 기존 혜택을 받으려면 여러 장보다 1장의 카드를 집중적으로 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