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강남스타일' 가수 싸이(박재상)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경쟁에서 막판 탈락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인터넷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최종 후보군에서 탈락했다.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 발표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NBC 방송의 아침 프로인 '투데이쇼'를 통해 '8강 진출자'를 공개했다.
8명의 최종 후보군에는 파키스탄의 소녀 인권운동가인 말랄라 유사프자이(14)를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빌ㆍ힐러리 클린턴 부부, 마리사 마이어 야후 CEO, 팀 쿡 애플 CEO, 힉스 입자 연구진이 포함됐다.
타임지는 김 위원장의 최종 후보군 탈락과 관련, 심사위원단은 온라인 투표 결과를 토대로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인터넷 투표에서 563만5941표를 얻어 미국의 방송인인 존 스튜어트(236만6324표)를 더블스코어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미국잡지 타임이 '2012년의 명인'으로 모셨다"며 "경애하는 원수님께 560만여명이 투표함으로써 제일 많은 지지표를 받으셨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특히 영문판에서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을 '올해의 남자(man of the year)'로 바꿔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