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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 의원들 도심서 심야 난투극… 1명 중상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전남 순천시의회 의원들이 회기 중 술을 마시고 심야 길거리에서 난투극을 벌여 1명이 중상을 입었다.

21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께 순천시 연향동 모 노래방 앞길에서 순천시의회 주모, 서모, 신모 등 세 시의원과 주 의원의 지인 임모씨 등이 말다툼을 벌이다 주 의원이 서 의원을 폭행, 서 의원이 얼굴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

신 의원도 주 의원과 임씨 등에게 얼굴 등을 맞아 안경이 깨지고 다쳤다.

사건 당시 금당파출소는 주민의 폭력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시의원 등을 연행했다.

서 의원은 경찰에서 주 의원에게 폭행당했다고 진술 한 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신 의원은 "서 의원이 다쳤다는 말을 듣고 현장에 갔다가 주 의원과 임씨 등에게 알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의원이 예산 관련 불만을 폭력으로 해결하려 한 것은 순천시의회에 대한 테러 행위"라고 말했다.

이날 사건의 발단은 시의회 예결위가 농산물도매시장 채소동 건물 도색 지원비를 삭감한 데 대해 주 의원이 예결위 간사를 맡은 서 의원에게 따지는 과정에서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예결위가 끝난 뒤 한 차례 언쟁을 하고, ‘사과’하자며 자리를 마련한 뒤 다시 전날 예결위 문제를 거론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경찰서는 해당 의원들을 불러 노상 폭력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