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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박근혜에 당선축하 전화… "한미관계 가장 굳건"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촉발된 동북아 안보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 등에 공감하면서 이른 시일내에 회동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이 대선 승리 후 한반도 주변 4강(미ㆍ중ㆍ러ㆍ일) 정상과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4강 중 미국의 대통령과 가장 먼저 통화한 것을 감안할 때, 박 당선인도 앞으로 미국과의 관계에 가장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집무실에서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당선 축하 전화를 받고 "제가 당선되자 오바마 대통령께서 축하한다는 성명도 내주고 이렇게 직접 당선축하 전화를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저보다 먼저 선거를 치르고 성공하신 오바마 대통령께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박 당선인은 또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생한 코네티컷주 초등학교 총기참사와 관련,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사상자의 친지와 유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고, 오바마 대통령도 사의를 표했다고 배석한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지금 한미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굳건하며, 한미동맹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역내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은 "임기 5년 중 대부분 기간을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가면서 한미동맹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3년은 한미상호방위조약 60주년이 되는 해이고 한미 관계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무역과 경제관계 뿐만 아니라 교육ㆍ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발전하고 있어 기쁘다"면서 "한국이 국제 문제에 있어서도 지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당선인과 오바마 대통령은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양자문제 뿐만 아니라 대량살상무기ㆍ환경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하기로 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11분간 이뤄진 이날 통화에는 조윤선 대변인과 윤병세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외교통일추진단 단장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