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지난해 전체 가구의 40%가 연간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 가구의 절반 가까이는 1000만원도 못 번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체 가구소득의 절반가량을 소득 상위 20%가 차지, 부의 편중과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ㆍ금융감독원ㆍ한국은행의 2012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가구소득은 4233만원이었다. 이 중 근로소득이 전체의 62.4%, 사업소득이 26.9%, 재산소득이 4.4%를 차지했다.
가구주의 성별로는 남자(4827만원)가 여자(2143만원)의 2.3배였다.
연령별로는 40대(5395만원), 50대(5150만원), 30대(4595만원), 30세미만(2896만원), 60세이상(234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주의 종사상 지위로 보면, 상용근로자(5525만원), 자영업자(5007만원), 임시ㆍ일용근로자(2392만원) 순이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상위 20%인 5분위(1억65만원)가 하위 20%인 1분위(758만원)의 13배였다. 2분위가 1988만원, 3분위 3330만원, 4분위는 5021만원이다.
소득점유율은 5분위 47.6%, 4분위 23.7%, 3분위 15.7%, 2분위 9.4%, 1분위 3.6%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구소득이 100이라면 그 중 50 가까이가 상위 20%에 귀속됐다는 의미다.
소득 가운데 기초노령연금 같은 정부 지원에 따른 공적 이전소득은 평균 179만원이며, 1분위와 2분위가 각각 218만원, 185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5분위(1억359만원)가,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 5분위(1억1392만원)의 소득이 가장 높았다.
소득구간별로는 3000만원 미만인 가구가 전체의 44%에 달했다. 이어 1000만~3000만원(30.0%), 3000만~5000만원(25.2%), 5000만~7000만원(14.4%), 1000만원 미만(14.2%), 1억원 이상(6.5%) 순으로 많았다.
가구원수별로는 1인가구 중에서는 1000만원 미만(48.7%)이 가장 많았고, 1000만~3000만원(34.7%)이 뒤를 이어 3000만원 미만이 83%나 됐다.
가구유형별로 1000만원 미만 소득의 비중을 보면 모든 가구원이 65세 이상인 노인가구가 61.4%나 됐고 장애인가구(32.4%), 조손가구(31.8%)도 30%를 넘었다.
`평소취업자'의 평균 개인소득은 2826만원이었는데, 자영업자(3515만원), 상용근로자(3488만원), 임시ㆍ일용근로자(1203만원) 순이었다. 평소 취업자는 1년간 취업 개월과 구직 개월의 합이 6개월 이상인 자 중 취업 개월이 구직 개월보다 긴 사람을 말한다.
연령별 개인소득은 40대(3601만원), 30대(3052만원), 50대(2940만원) 순이다. 30대와 40대는 자영업자가, 50대는 상용근로자가 각각 가장 많았다.
직업별로는 관리자ㆍ전문가(4093만원), 사무종사자(3462만원), 기능ㆍ기계조작종사자(2905만원) 순이었다. 남녀 모두 관리자ㆍ전문가의 개인소득이 가장 높았으나, 남자(5250만원)는 여자(2550만원)의 갑절이 넘었다.
개인소득의 분포는 3000만원 미만이 60%를 넘었다. 1000만~2000만원(25.0%), 1000만원 미만(20.5%), 2000만~3000만원(18.0%), 3000만~4000만원(13.3%), 5000만~7000만원(8.9%), 4000만~5000만원(7.9%), 7000만원이상(6.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