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소득상위 20%의 교육비 지출액이 하위 20%의 무려 28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ㆍ금융감독원ㆍ한국은행의 2012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평균 가계지출은 3069만원이며 이 가운데 소비지출은 2311만원(75.3%), 비소비지출은 758만원(24.7%)이었다.
소비지출은 식료품 643만원(27.8%), 교육비 348만원(15.1%), 주거비 293만원(12.7%) 순으로 나타났다.
식료품비 외에 연령대별로 소비지출 비중이 큰 항목은 40대는 교육비(687만원, 23.0%), 60세 이상은 의료비(142만원, 10.6%)였다.
또 통신비로는 40대(209만원)와 50대(196만원)가 200만원 안팎을 썼다.
소득 5분위별로 1~3분위는 식료품, 주거비 지출이, 4~5분위는 식료품, 교육비 지출이 높았다.
교육비 지출액은 5분위(868만원)가 1분위(31만원)의 28배에 육박했다.
비소비지출을 내역별로 보면 공적연금ㆍ사회보험료 237만원(31.3%), 세금 190만원(25.1%), 이자비용 180만원(23.7%) 등의 순이었다.
50대 이하는 공적연금ㆍ사회보험료 지출이, 60세 이상은 이자비용이 각각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이자 지출액은 40대(243만원)와 50대(241만원)에서 240만원을 넘었고, 공적연금ㆍ사회보험료는 40대(314만원)과 50대(303만원), 30대(294만원)가 모두 300만원 안팎을 냈다.
취업자가 없는 가구는 이자비용(32.1%) 지출 비중이 높았다.
소득 5분위별로 보면 1~4분위는 공적연금ㆍ사회보험료 비중이, 5분위는 세금 비중이 높았다. 세금은 5분위(645만원)가 1분위(13만원)의 50배에 달했다. 소득 대비 세금 지출 비중은 5분위가 6.4%에 달한 반면 1분위는 1.7%에 그쳤다.
1년 후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본 가구는 35.5%였다. 이에 반해 변화가 없거나(51.9%) 감소(12.6%)할 것이라는 답이 60%를 넘었다.
1년 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가구는 53.2%로 변화가 없거나(39.4%) 감소(7.4%)할 것이라는 예상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