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박근혜 당선인 중기중앙회→소상공인→전경련 順 방문, 의미는?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6일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재계와의 연쇄 회동에 나섰다.

이날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중앙회를 제일 먼저 방문한데 이어 소상공인단체연합회를 찾고 맨 마지막으로 대기업이 회원사인 전경련을 방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보호의지를 재확인하는 경제민주화행보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박 당선인의 경제정책도 이 순서대로 초점이 맞추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이날 가장 먼저 중기중앙회 대회의실에서 티타임 형식으로 회장단과 회동을 갖고 경제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인들의 어려움에 대해 청취하고, 대기업의 무분별한 이익 추구로부터 중소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와 정치권이 수많은 중소기업 정책을 내놓았는데도 불구하고 불공정, 불합리, 불균형 3불(不)을 해소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의 중소기업 정책 목표로 삼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은 이어 소상공인단체연합회 임원단과 티타임을 가졌다.

이후 마지막으로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사옥을 방문해 대기업 총수들로 구성된 회장단과 경제위기 해법을 모색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당선인의 이날 3개 단체 방문과 관련, "대선 기간 약속한 경제민주화를 향한 구체적 행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공약의 실천을 위해 경제주체가 되는 모든 분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당선인의 정책방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의지를 강조하는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내년도 전 세계 경제가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제주체들에게 역할을 당부하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공약의 핵심은 공정의 경쟁의 틀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선 현장의 얘기를 귀기울여 듣고,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를 밝히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박 당선인은 대기업의 자기희생적 결단을 요구하는 말씀을 여러 차례 했다"며 "오늘 만남에서도 대기업에 대한 의지가 강조가 될 것이고, 대기업 입장도 전경련을 통해서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