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용준(74) 전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진 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임명했다.
또 국민대통합위원장에는 전북 전주 출신인 한광옥 전 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에는 전남 여수 태생인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을 각각 발탁하고 청년특위위원장에는 김상민 의원을 기용했다.
박 당선인의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1차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번 1차 인수위 인선은 새누리당 대선 중앙선대위 핵심 인사들을 중심으로 발탁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호남 출신을 대거 발탁하고 장애인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적극 기용한 것도 특징 중 하나로, 이는 박 당선인의 국민대통합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대선 과정에 참여했던 인요한 연세대 교수와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비교연구회장은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단에 합류했다.
정현호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 집행장과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박칼린 `킥뮤지컬' 스튜디오 예술감독, 하지원 에코맘 코리아대표, 오신환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 이종식 채널A 기자도 청년특위 위원으로는 인수위에 합류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인수위원장 인선에 대해 "당선인의 법치와 사회안전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뒷받침하고 대통령직 인수위를 통해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부위원장 인선에 대해 "인수위가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정책기조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공약의 우선순위와 실천 로드맵을 연계성 있게 통합조정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에 대해서는 "동서화합과 더불어 산업화ㆍ민주화 세력의 화합을 추진할 수 있는 분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고, 김상민 청년특위위원장에 대해선 "오랜 기간 대학생 봉사모임을 이끌어 온 분으로, 청년들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고충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소통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