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지난해 프랜차이즈 편의점 시장이 22%나 성장하면서 여타 서비스업에 비해 7배 더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황의 여파로 분식과 김밥집의 매출이 크게 늘어났고, 온라인ㆍ모바일게임 업계도 호황을 누렸다.
28일 통계청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유통 부문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편의점의 지난해 사업체 수는 2만1879개로 1년 전보다 22.1% 급증했다. 이는 전체 서비스업 사업체 수 증가율(3.4%)의 7배에 달하는 것이다.
통계청은 핵가족화로 소량구매 양상이 확산된데다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점이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풀이했다.
이에 비해 구멍가게 등이 포함된 기타 음식료품 위주의 종합소매업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편의점에 밀려 영업환경이 나빠지면서 사업체 수(-4.0%)와 종사자 수(-1.9%)가 동시에 감소했다.
대형마트를 제외한 슈퍼마켓은 사업체 수는 0.8% 감소했지만 종사자 수(5.8%)와 매출액(12.5%)은 늘어 대형화 경향을 보였다.
프랜차이즈 편의점은 3000여 개 늘어난 반면 구멍가게 등 일반 소매점은 3000여개 줄어들어 편의점이 구멍가게가 감소한 영역만큼을 잠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식숙박업을 보면,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우려는 1~2인 가구의 증가로 분식ㆍ김밥전문점의 매출액이 21.0%나 증가한 반면 설렁탕집과 횟집 등 한식 음식점업은 매출액 증가율이 5.0%에 그쳐 불황의 그림자를 여실히 보여줬다.
스마트폰 게임 열풍에 힘입어 온라인ㆍ모바일게임 소프트웨어 개발ㆍ공급업의 작년 매출액은 3조714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9% 늘었다.
사교육 시장은 전년보다 잠잠했다. 입학사정관제와 방과후학교가 정착하면서 입시학원 등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일반교과 학원의 매출액은 1.1% 증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