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고소득의 상징이던 변호사업의 1인당 매출액이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와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로 노인요양시설과 보육시설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의 '2011년 서비스업부문 통계조사'에 따르면, 보육시설과 노인요양시설의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은 정부의 보육료 지원이 늘고 일하는 여성이 증가하며 매출액은 17.4%, 사업체 수는 9.6% 증가했다.
또 고령화와 핵가족화의 심화에 따라 노인요양, 노인양로 복지시설의 매출액도 11.9%, 32.6%씩 늘었다.
간병인이 제도화하면서 개인간병인업의 종사자 수도 24.6% 증가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보조식품 소매업(16.3%), 운동ㆍ경기용품 소매업(12.1%) 매출액도 약진했다.
또 화장품ㆍ방향제 소매업, 피부미용업, 네일아트 등 기타미용업, 피부경락과 스파 등 마사지업의 매출액은 16.5%, 8.6%, 21.6%, 21.0%씩 크게 늘어나 경기 불황에도 외모에 대한 관심은 변함 없이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류열풍으로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산업인 매니저업은 사업체수가 54.2%나 급증했다.
온라인 서점, 전자책 출판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서적·잡지류 소매업은 지난해부터 종사자수가 소폭 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업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식음식점은 사업체, 종사자수, 매출액 모두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고,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 비알콜 음료업점도 강세를 보였다.
출판·영상·정보서비스 분야에서는 지난해 국내 온라인게임 해외진출, 모바일 게임 활성화 등으로 게임산업의 급성장세가 지속됐다.
컴퓨터 시스템통합 자문·구축서비스업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2008년 조정을 받았던 데이터베이스업은 성장세를 회복하는 추세다.
반면 전문과학기술서비스 중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은 진입규제 완화로 종사자수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증가, 관련 분야 매출액은 증가하고 있으나 종사자수 증가 속도가 빨라 1인당 매출액은 정체 상태다.
특히 변호사의 경우, 2007년 9966만원이던 1인당 매출액은 지난해 1억958만원으로 4년간 9.9% 상승하는 데 그쳐 지난해 변호사업 전체 매출액 증가율인 11.5%보다 낮았다.
기획재정부는 사법시험제도가 로스쿨제도로 전환되며 변호사업의 진입장벽이 대폭 낮아져 종사자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해 1인당 매출액이 제자리걸음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