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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험 국외수지 7259억원 적자… 2년 만에 절반 수준 감소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금융감독원은 국내 보험사들의 재보험 거래 수지가 회계연도 기준 올해 상반기(4~9월)에 7259억원 적자를 냈다고 31일 밝혔다.

재보험은 국외 의존도가 커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적자 규모는 2010 회계연도 상반기 1조4292억원, 2011 회계연도 상반기 8021억원에 이어 올해까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재보험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의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다시 보험에 드는 보험으로, 재보험 거래 수지란 국내 보험사가 국외 보험사로부터 받은 재보험료 수입액에서 국내 보험사가 국외 보험사에 지급한 재보험료 지급액을 뺀 것이다.

금감원 보험감독국 박종수 팀장은 "지급여력비율(RBC) 제도 도입으로 생명보험 쪽에서 국외 출재(出再ㆍ재보험료 지급)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며 "국내 보험업계가 위험을 보유할 능력이 커져 국외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보험사들은 외국 보험사와 재보험 거래로 상반기 89억원 손실을 봐 손실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1858억원에 비해 많이 줄었다.

대규모 자연재해에 따른 손실이 감소한 덕분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외국 보험사의 재보험 가입을 받을 때 태국 홍수와 같은 예상치 못한 대규모 손실에 대비해 쌓는 비상위험준비금의 적립률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