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야후코리아가 31일로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 내년부터는 야후코리아 사이트로 접속하면 미국의 야후 사이트로 연결된다.
야후코리아는 한 때 포탈 사이트의 대명사였지만 네이버와 다음 등에 완전히 밀리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이 0.2%에 머무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자 지난 10월 국내 사업에서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야후코리아는 사이트 메인페이지에 올린 서비스 종료 안내 공지에서 "지난 15년 이상 여러분께 즐거움과 유쾌한 온라인 경험을 드린 것은 영광이었으나 이러한 노력에도 국내 비즈니스는 지난 몇 년간 야후의 비즈니스 성장을 어렵게 하는 도전과제에 직면해왔다"며 이별을 알렸다.
야후코리아 아이디는 2013년 1월 1일부터 야후 이메일과 메신저, 블로그 등 모든 서비스에 사용할 수 없다. 야후코리아에 남겨진 모든 개인정보도 삭제된다.
한편, 야후코리아는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발표한 이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용자들이 미국 야후 계정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툴바, 미디어, 꾸러기(어린이 전용) 등 국내 시장에 특화한 일부 서비스는 모두 사라지지만, 계정을 이전했다면 메일이나 주소록, 일정관리, 메모장, 사진공유사이트인 '플리커' 등은 미국 야후의 상응하는 서비스로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야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일은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계정 이전 이후에도 한국어로 이용 가능하다.
웹검색도 한국어를 계속 지원, 통합검색창에서 한국어로 웹검색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계정 이전 절차를 밟지 않은 이용자의 메일이나 첨부파일, 사진 등 개인 정보는 이미 전날자로 삭제 조치됐다.
서비스 내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캐시에 대해서도 지난 26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았다. 캐시 환불 금액은 내년 2월 지급될 예정으로 총 잔액 1000원 미만이나 이벤트 캐시는 현금 환불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내 서비스를 지원하는 고객지원팀도 철수해 앞으로 고객 지원 서비스는 야후 서비스가 이뤄지는 국가 사이트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지원은 해당 국가의 공식 언어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