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12월 소비자물자가 1.4%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1%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은 9~10월 2%대를 상승률을 보이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1%대로 떨어졌다.
최근 두 달간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이번 달엔 0.2% 상승으로 돌아섰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ㆍ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오르면서 넉 달째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7%, 전월 대비 0.1%의 상승률을 보였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1.6% 올랐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9.4%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 3.6% 하락했던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전월 대비로 신선채소와 신선어개는 각각 6.6%, 0.6% 올랐지만 신선과실은 1.8% 내렸다. 특히 신선채소는 전년 동월 대비로 23.2% 급등했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전월 대비로 식료품ㆍ비주류음료 부문과 오락ㆍ문화 부문이 각각 0.6% 올랐고, 주택ㆍ수도ㆍ전기ㆍ연료 부문도 0.3% 상승했다. 교통 부문은 0.2%, 가정용품ㆍ가사서비스 부문은 0.7%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기타상품ㆍ서비스(-4.1%)와 통신(0.0%)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주요 품목을 보면 오이(29.7%), 시금치(25.9%), 생화(14.2%), 풋고추(14.0%) 등이 전월 대비 많이 오른 반면 귤(-10.9%), 닭고기(-5.6%), 고춧가루(-2.4%)는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배추(193.1%), 파(91.6%), 무(73.7%), 양파(45.8%) 등 김장철 채소 가격이 폭등한 반면 돼지고기(-25.9%), 감자(-22.9%)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월 대비 1.0% 내렸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올랐다. 전월 대비로 소시지(7.5%), 컴퓨터본체(3.8%)가 올랐고 휘발유(-0.8%)는 내렸다.
서비스 부문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이 중 전체 집세는 전세가 전년 동월 대비 3.8%, 월세가 2.1% 오르면서 3.3%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전월과 같았지만 시내버스료(6.0%), 전철료(12.5%), 입원진료비(2.2%) 등의 상승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중학생 학원비(7.0%), 고등학생 학원비(7.3%), 초등학생 학원비(5.2%) 등 사교육비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0.8% 올랐다.
16개 광역시도별로 보면 울산, 전북, 제주(0.0%)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전월보다 0.1~0.3%씩 올랐다. 인천과 충북이 0.3%씩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