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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올해 사상 최대 20조원 투자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LG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채용인원도 1만5000만명 이상으로 늘린다.

LG그룹은 6일 시설 부문에 14조원, 연구개발(R&D) 부문에 6조원을 각각 투입하기로 하는 등 총 20조원 규모의 올해 투자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설부문 투자는 지난해보다 18.6%, R&D 부문 투자는 20% 각각 증가한 것으로, 계획대로 투자될 경우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하게 된다.

LG그룹은 2011년에 21조원을 계획했다가 시황 부진으로 19조4000억원만 집행한 바 있으며(종전 최대 규모 투자), 지난해에는 계획보다 4000억원 많은 16조8000억원(잠정)을 투자했었다.

올해 투자 계획은 작년보다는 19.1%(3조2000억원), 2011년보다는 3.1%(6000억원) 많은 것이다.

사업부문별 투자내역은 ▲전자부문 13조4000억원 ▲화학부문 3조5000억원 ▲통신·서비스부문 3조1000억원 등이다.

전자부문에서는 초고해상도 모바일용 LCD 패널·OLED(유기발광다이오드)·산화물반도체 등의 생산라인 구축(LG디스플레이)과 미래성장동력 산업단지 조성, 스마트폰·TV 생산라인 강화(LG전자) 등에 투자한다. 지난해 옵티머스G와 넥서스4 등의 성공에 힘입어 전자부문에 대한 투자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화학부문은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고기능성 합성고무·LCD 유리기판·광학필름 등의 생산라인 확대(LG화학)와 의약품생산기지 건설(LG생명과학), 천안 미래성장기지 조성(LG생활건강)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다.

통신·서비스부문에서는 2배 빠른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 제공과 차세대 LTE 네트워크 구축(LG유플러스), 부산 데이터센터 가동(LG CNS), 자원개발(LG상사) 등을 위해 투자된다.

주요 연구개발 사업으로는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 울트라 HD TV, OLED(올레드) TV, 스마트TV 등이 예정됐으며 2016년 60인치 투명 OLED 패널 개발을 목표로 한 투자가 이뤄지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LG는 경기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시장선도를 위한 적기투자와 선제투자, 그리고 국민경제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LG그룹의 채용은 작년의 1만50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아직 계열사별 채용 규모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LG그룹은 1만5000명 이상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말 LG그룹의 총 고용인원은 12만5000명으로 2011년 말보다 500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