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2%로 예상했다.
또 중국은 8%대 성장을 회복하겠지만,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일본은 작년 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10개 글로벌 IB들이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실질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0%였다.
IB별로는 노무라, 도이치방크가 2.5%로 가장 낮고 모건스탠리가 3.7%로 가장 높았다. 또 2%대와 3%대가 각각 5곳씩이었다.
글로벌 IB들의 전망치는 작년 말 한국 정부가 하향조정한 전망치와 같은 것으로, 작년 말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0%로 1.0%포인트나 낮췄다.
글로벌 IB들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초만 해도 4.3%였으나 지난해 6월(3.9%) 4% 아래로 떨어졌고 7월 3.7%, 8월 3.6%, 9월 3.3%, 10월 3.1%, 11월 3.0%였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2%였다.
도이치방크, BNP파리바가 2.1%로 제시했고, BoA메릴린치, 씨티, 골드만삭스, 노무라, 모건스탠리는 2.3%로 예상했다. 바클레이, JP모건, UBS는 2.2%였다.
정부의 작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1.2%포인트 떨어진 2.1%였다.
또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6%로 작년(2.2%)보다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IB들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작년(2.9%)보다 다소 개선된 3.1%로 제시했다.
BNP파리바가 3.4%로 가장 높고 JP모건이 2.5%로 가장 낮다.
중국이 내수진작 정책으로 투자와 소비 성장을 견인하는 등 신흥시장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실제로 글로벌 IB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8.1%로 전망하면서, 작년에 7.7%로 떨어졌지만 올해 다시 8% 이상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 성장률은 올해 지난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9%로 작년(2.2%)보다 0.3%포인트 낮을 것으로 전망됐고, 유로존은 올해 성장률이 -0.2%로 작년(-0.4%)보다 다소 개선되지만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성장률이 작년 1.9%에서 올해 0.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금융센터 박미정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상저하고(上低下高) 패턴 회복세와 유로존의 경기침체 완화,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기저효과 등으로 중국, 인도, 한국 등은 작년보다 성장세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