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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입차 판매 13만대 돌파… 디젤차·2000㏄ 미만 주도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작년 국내 수입차 판매가 13만대를 넘기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사바겐, 아우디 등 독일차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베스트셀링카는 BMW의 520d였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13만858대로 2011년보다 24.6% 늘어났다.

2000㏄ 미만 비중이 49.4%로 2011년(42.2%)보다 7%포인트 이상 늘어난 수입차 시장의 소형화 추세를 드러냈다.

2000~3000㏄는 33.4%, 3000~4000㏄는 14.1%, 4000㏄ 이상은 3.1%였다.

또 디젤차 판매가 가솔린차를 앞질렀다.

2011년 35%였던 디젤차 판매 비중은 작년에는 15%포인트 이상 급증한 50.9%로 절반을 넘었다. 가솔린차는 44.2%, 하이브리드차는 4.8%였다.

브랜드로는 BMW가 2만8152대로 1위를 지킨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2만389대, 폴크스바겐 1만8395대, 아우디 1만5126대로 독일 4개 브랜드가 1~4위를 차지했다.

이어 토요타(1만795대), 미니(5927대), 포드(5126대), 렉서스(4976대), 크라이슬러(4123대), 혼다(3944대)가 10위권에 들었다.

전년 대비 성장률로는 폴크스바겐(47.9%)과 아우디(46.2%)가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2011년 고전했던 토요타(115%)가 두 배 이상 성장해 재도약에 성공했다.

유럽 차 점유율이 74.3%에 달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가운데 일본(18.3%), 미국(7.4%)이 뒤를 이었다.

작년 최다 판매 모델은 BMW 520d(7485대)였으며, 토요타 캠리(5687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5574대)이 뒤를 이었다.

개인 구매는 전체의 58.3%를 차지했으며, 등록 지역으로는 서울 29.0%, 경기 26.7%, 부산 6.9% 순으로 많았다. 법인 구매의 경우 경남(33.9%), 인천(19.5%), 대구(13.6%) 지역에서 등록이 많았다.

KAIDA 윤대성 전무는 "작년 수입차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와 한-미,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인하, 중소형차·디젤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