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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잘못된 관행 진단·법질서 강조… "설익은 정책으로 혼선주면 안돼"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체회의를 처음 주재하면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과거 잘못된 관행들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는게 중요하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고 그 바탕 위에서 새로운 설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우리가 환자의 병을 치료할 때도 아무리 좋은 약이 개발돼 있고, 좋은 기구가 발달돼 있다고 해도 어떤 것이 문제가 있는지 진단이 잘못되면 헛구호가 되지 않겠는가"라며 "최고 가치인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해법을 인수위에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단과 해법, 이 두 과제를 어떻게 이끌어가느냐에 따라 인수위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또 "국민 행복을 말하는데, 국민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게 중요하다"며 "법질서가 많이 흔들리고 무너져 가정이 불안하며 위험에 노출돼 사회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전제조건인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또 "글로벌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해법을 찾아 한강의 기적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과거의 사례를 보면 설익은 정책들이 무질서하게 나와 국민들에게 혼선을 주고 새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경우가 많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늘만 해도 독립적인 인사기구를 설치한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저도 언론을 통해서 알았다. 이런 기구의 설치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라고 지적하고, "제발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는게 저의 바람이자 부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