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작년 프랜차이즈 브랜드 등록취소 최다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중단하는 업체가 크게 증가하면서 사라지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정보공개서 등록취소 건수는 592건으로 2009년 이후 가장 많았다.

프랜차이즈 사업 본부는 가맹점주 유치를 위해 필수적으로 정보공개서를 매년 갱신해서 등록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등록이 취소되는데, 등록취소 건수가 많은 것은 그만큼 사업을 접는 브랜드가 많다는 뜻이다.

공정위 측은 "일부 업체들은 실수로 보고서를 빠뜨리거나 사업 확장 계획이 없어 갱신을 생략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대부분은 사업중단이나 폐업이 등록 취소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러시 등으로 인해 새로운 브랜드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공정위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프랜차이즈의 수는 2009년 1901개, 2010년 2250개, 2011년 2947개, 지난해 3400개 등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퇴직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가장 쉽게 도전하는 것이 프랜차이즈 사업"이라며 "이 때문에 새로 등장하는 브랜드들이 넘쳐나지만 반대로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업체들도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규 업체들이 워낙 많아 경쟁이 치열해 진데다 불황까지 겹치며 가맹사업본부들의 생존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준비를 철저히 해야 퇴출을 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