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대선 패배 충격에 빠진 민주통합당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에 문희상 의원이 합의추대됐다.
민주당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원ㆍ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문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만장일치로 합의 추대했다.
임시로 비대위원장을 겸임했던 박기춘 원내대표는 그동안 원로 및 중진의원들, 선수별 의원그룹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날 비공개 연석회의에서 문 의원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추천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패배 원인 분석 등 철저하고 냉정하게 대선을 평가하고 전대를 차질없이 준비해 새 지도부가 당의 혁신과 수권정당으로서 새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토대를 튼튼하게 닦아 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더 깊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면서 국민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10일 비대위원 인선을 거쳐 비대위를 출범할 방침이다.
경기 의정부 출신의 5선 의원인 문 위원장은 1980년 `서울의 봄' 때 김대중 전 대통령 진영에 합류하면서 정치에 입문했으며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 정보위원장,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