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작년 농수산식품 수출이 80억달러를 넘어섰다.
참치, 담배, 파프리카 등의 수출은 크게 늘어난 반면 인삼, 막걸리 등은 부진했다.
당초 목표였던 100억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3% 감소한 것에 비하면 양호하다는 평가다.
9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림수산식품 수출은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80억1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신선농식품 수출액은 6.4% 증가한 10억8000만달러, 가공식품은 4.5% 늘어난 45억7000만달러, 수산식품은 2.4% 증가한 23억6000만달러였다.
1억달러 이상 수출 품목은 2011년 12개(참치, 설탕, 커피제품, 라면, 인삼, 소주, 오징어, 김, 음료, 제3맥주, 김치 등)에서 비스킷이 추가돼 13개로 늘었다.
특히 담배와 참치는 각각 6억달러, 김과 라면은 각각 2억달러 수출을 최초로 달성하면서 수출 호조를 보였다.
1억달러 이상 수출국도 2011년 11개국(일본, 중국, 미국, 베트남, 태국, 홍콩, 러시아, 대만,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뉴질랜드)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호주 등 3개국이 추가돼 14개국으로 늘었다.
품목별로, 참치는 어획량 증가와 단가 상승, 대아세안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53.3% 증가한 6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파프리카는 국내 생산량 증가와 최대 시장인 일본의 수입물량 확대로 수출액이 전년 대비 34.8% 증가한 8880만달러에 달했다.
김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한 관세 철폐와 수요 증대로 처음으로 2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비스킷은 프리미엄 과자를 중심으로 일본,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억900만달러를 수출했다.
반면 인삼은 중국의 경기침체 등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한 1억5100만달러 수출에 그쳤고, 막걸리는 주요 수출시장인 일본에서 무알콜 음료가 인기를 끄는 등 트렌드 변화로 인해 전년 대비 30% 줄어든 3690만달러에 그쳤다.
굴도 한국산 조개류의 대미수출 중단으로 수출액이 전년 대비 31.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일본 제품의 판매 신장세가 두드러진 중국으로의 수출이 7.3% 감소했다. 미국(10.7%), 유럽연합(15.6%), 아세안(15.6%) 등 FTA 체결국으로의 수출은 크게 늘었다.
농식품부는 한국 식품의 국외 마케팅을 강화하는 `글로벌 K-Food 프로젝트' 등으로 공격적인 수출 홍보ㆍ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