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이건희 회장이 72번째 생일을 맞아 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그룹 사장단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삼성그룹의 부사장급 이상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하는 등 총 3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도 참석했다.
만찬은 오후 6시 시작해 9시까지 3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이날 생일 축하연은 차녀인 이서현 부사장이 직접 관여하며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만찬은 지난해 12월 1일 이회장 취임 25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2013년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분위기가 한층 고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임직원들은 이 회장의 생일 선물로 뒷면 커버를 옻으로 장식한 갤럭시S3를 선물했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최근 수요정례모임에서 옻 전문가로부터 옻의 역사와 유용성 등에 대해 강의를 들었다.
이 회장의 손자와 손녀들은 꽃다발 같은 장치에서 이 회장이 꽃을 뽑을 때마다 "할아버지 생신 축하드려요" 등의 음성이 나오도록 제작한 선물을 이 회장에게 전달했다.
이 회장은 답례품으로 참석한 부사장급 전원에게 유기그릇 세트를 선물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수 심수봉, 주현미, 김연자씨와 걸그룹 시스타 등이 출연해 분위기를 돋웠다. 씨스타는 지난해 `슈퍼스타S`, `열정樂서` 등 삼성의 주요 행사에 초청가수로 나선바 있다.
이날 이 회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 사장단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에게 지난해의 성과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만찬이 끝난 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3'이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로 권오현 부회장과 함께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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