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북한 방문을 마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북한에 인터넷 개방을 촉구했다.
슈미트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일행과 방북 일정을 마치고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고립정책에서 벗어나 주민들에게 인터넷 사용을 허용해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경제적으로 뒤처지는 상태를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북한 방문 전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슈미트 회장은 “방북은 개인적 차원”이라고 전제한 뒤 “북한의 정보기술(IT)는 매우 제한적이었고 감시와 통제 속에서 정부와 군대, 대학에서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일반 대중은 이용할 수 없었다”고 현황을 전했다.
빌 리처드슨 방북단과 슈미트 회장은 북한 방문 기간 중 북한 고위급 관리들과 만나 김일성종합대학, 평양 과기대 등을 방문했으며 김정은과는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