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경기도 안양지역 청소년 10명 중 8명은 16살 때 처음으로 알바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르바이트를 처음 시작했다는 것이다.
11일 안양시청소년육성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안양지역 고교생 500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실태를 조사한 결과, 83%인 413명이 16살 때 처음 알바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4명은 성폭행 또는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들의 66%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46%는 부모동의서를 받지 않았다.
제때 급여를 받지 못하거나 정해진 금액보다 적은 액수를 받은 청소년도 절반에 가까운 4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종류는 카운터 및 서빙이 54%로 가장 많았고, 전단지 돌리기 25%, 주유원 6%, 노동 3%, 배달 2% 순이었다.
조용덕 안양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청소년 노동인권 확보를 위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것을 느꼈다"며 "청소년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현장 교육과 법률자문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