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지방에서 국무회의가 열린 것은 6ㆍ25 전쟁과 같은 비상 상황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처음이다.
지난해 12월27일 개청식을 한 세종청사에는 현재 국무총리실ㆍ기획재정부ㆍ공정거래위원회ㆍ농림수산식품부ㆍ국토해양부ㆍ환경부ㆍ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이 입주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위기라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세종시로 정부 부처가 이주하고 있어 근무환경이 불편하며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중요 부처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국력 낭비고 국민에게 죄송한 일"이라며 정부 청사 이전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위기를 탈출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단순하게 생각하지 말라"면서 "봉사정신을 투철하게 해서 국력이 손상되고 국정이 지장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여러 역사적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세종시가 이른 시일 안에 근무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정상화되도록 해달라"면서 "정부는 국민과 약속한 기한 내에 부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