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10대 대기업 그룹 사장 이상 임원 10명 중 6명 이상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스카이'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3명에 불과했고, 고졸은 이보다 더 적은 1명이었다.
16일 재벌, CEO(최고경영자), 기업 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임원인사를 마무리한 10대 대기업 그룹 상장사들의 사장급 이상 임원 189명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졸업자가 총 61.9%로 조사됐다.
3개 대학 중에서 서울대가 36.5%인 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24명(12.7%)으로 같았다.
이어 해외대학이 11명(5.8%)으로 4위였다.
한양대 10명(5.3%), 성균관대 7명(3.7%), 부산대 6명(3.2%), 경희대 5명(2.6%), 한국외대 5명(2.6%), 경북대 4명(2.1%), 서강대 4명(2.1%), 동국대 3명(1.6%), 인하대 3명(1.6%), 중앙대 2명(1.1%)등이 뒤를 이었다.
전공은 경영학과가 43명(22.8%)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학과(16명)와 화학공학(15명)이 뒤를 이었다.
전자·금속·기계·전기 등도 9∼11명의 임원을 배출했다.
이공계 출신 임원은 82명으로 42.5%에 이르렀고, 경상계는 68명(35.2%)이었다.
여성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등 3명에 불과했으며, 모두 재벌가 출신이어서 여성들의 임원 진출 장벽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은 조성진 LG전자 사장 1명으로 여성보다 더 적어 고졸 출신이 대기업의 임원이 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었다.
임원들의 평균 나이는 57.9세였다.
그룹별로는 롯데 임원이 61.5세로 가장 많았고, 현대중공업·포스코 60.8세, 한진 58.8세, 한화 58.3세, LG 58세, 현대차 57.3세, 삼성 57.2세, GS 56.7세, SK 55.8세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