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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시민 84%, 야간집회 금지 필요성에 공감"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대부분의 국민들은 일정 시간대의 야간에는 집회·시위를 금지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지난해 10월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1%가 '일정 시간대에 한해 야간집회를 금지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지 시간대 별로는 '밤 10시 이후'가 59.4%로 가장 많았고, '밤 11시 이후'(16.6%), '밤 12시 이후'(15.5%) 등이 뒤를 이었다.

집회 때 발생하는 소음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61.6%였고, 소음 규제를 현재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데 대해 76.5%가 찬성했다.

또 도심 내에서 열린 집회로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는 응답도 28.8%였다.

피해 유형별로는 도로 점거로 인한 교통체증이 66.8%로 가장 많았고, 확성기 소음피해도 35.9%나 됐다.

집회 참가자의 불법 행위에 대한 경찰의 대응 수준을 놓고서는 '강하게 해야 한다'는 응답이 41.8%로, '약하게 해야한다'는 응답(25.9%)보다 많았다.

또 도로 점거 시위에 대해 경찰의 강제 해산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3.1%였으며, 강제해산하되 현장검거는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34.8%였다.

경찰의 대화 협상 노력에도 시위대가 폭력을 행사하면 현장 검거를 해야 한다고 66.0%가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