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신용카드 부문을 따로 떼어내 우리카드(가칭)를 만든다.
우리카드가 출범하면 국내 전업계 카드사는 신한카드, KB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에 이어 8개로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분할과 우리카드신용카드업 영위에 대한 예비 인ㆍ허가를 의결했다.
신설되는 우리카드의 자본금은 8463억원이며, 우리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갖는다.
조직은 4본부, 11부, 2실, 1센터, 34팀으로 이뤄진다.
우리은행은 조만간 주주총회를 열어 신용카드 부문 분할을 승인하고 금융위에 신용카드 부문 분할 본인가와 신용카드업 영위 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우리카드사 출범시기는 오는 3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카드사업 부문 자산은 지난해 9월 기준 3조9044억원으로, 은행 총자산 238조7166억원의 1.6% 수준이다.
지난해 1~9월 중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6조8815억원, 시장점유율은 6.4%였다.
신용카드 수는 750만장, 시장점유율은 6.4%다.
우리은행은 신용카드업에서 109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연체율은 2.19% 수준이다.
앞서 우리카드는 금융당국에 전업카드사가 출범하면 체크카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카드업 속성상 체크카드만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는데다 8개의 카드사가 각축전을 벌이게 되는 만큼 출혈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NH농협은행도 카드 부문 분사를 위한 추진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