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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원·엔 환율 1% 하락 때마다 수출도 약 1% 감소"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원ㆍ엔 환율이 1% 떨어질 때마다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도 1% 가까이 줄어든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수석연구원ㆍ조규림 선임연구원은 17일 발표한 `나홀로 원화 강세로 수출 경기 급락 우려'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 연구원은 "원ㆍ엔 환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며 일본과 수출시장 경합도가 높은 산업들이 타격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하면서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과 함께 한국 통화정책 방향성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철강, 석유화학, 기계 산업이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봤다.

그는 원ㆍ엔 환율이 1% 하락할 때마다 철강산업의 수출이 1.31%, 석유화학과 기계산업도 각각 1.13%, 0.94%씩 줄어든다고 예상했다.

같은 조건에서 정보통신기술(IT)산업은 0.87%, 자동차 0.68%, 가전은 0.46%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국내 총 수출은 0.92%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그는 "적극적인 미세조정과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환율 급락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성장이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한국의 적정금리 수준 등도 신중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월16일 현재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1,188원으로 작년 1월 평균 1,489원보다 무려 25% 넘게 떨어졌다.

이는 원화 강세와 함께 일본의 양적 완화ㆍ무역적자가 겹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