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주택착공건수가 4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크게 떨어진데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주택건설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미국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95만4000건으로 전달보다 12.1% 증가했다고 17일(현지시각)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9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2008년 6월 이후 최대치다. 11월 수치는 85만1000건으로 하향조정됐다.
타운하우스 등 다가구주택이 직전달에 비해 20.3% 급증한 33만8000건으로 집계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단독주택(1세대 주택) 착공은 8.1% 증가한 61만6000건으로 2008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서부 지역에서 24.7%, 북동부에서 21.4%, 서부에서 18.7%, 남부에서 3.8%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주택착공건수는 78만건으로 전년 60만8800건을 웃돌았으며 2008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한편 주택착공 수의 선행지표 격인 건축허가 건수는 90만3000건으로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이 역시도 2008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단일 가구 주택 허가는 1.8% 증가한 57만8000건을 기록한 반면, 2인 이상 가구 주택 허가는 2.1% 감소한 32만5000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