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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잉787 잠정 운항 중지...일본 등 8개국도 중단

[재경일보 유재수 특파원]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보잉787 기종에 대해 이례적으로 운항 중지 명령을 내렸다. FAA가 특정 기종 전체에 운항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1979년 충돌사고를 낸 맥더널 더글라스사의 DC-10 기종 이후 34년만에 있는 일이다.

연방항공청은 16일 성명을 통해 보잉사에 '내항성(비행에 견디는 능력) 확인명령'을 내리고 항공사들이 배터리의 안정성이 확인될 때가지 보잉787 운항을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일본은 사고 직후 보잉 787기 24대의 운항을 중단한 바 있으며, 이날 연방 항공청의 발표 직후 칠레 항공사 '란(LAN)'도 보유 중인 보잉787기 3대의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인도 항공당국도 국영 '인도항공'이 보유한 같은 기종 6대에 대해 운항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꿈의 항공기(드림라이너)'로 불리는 보잉787은 최근 엔진 결함, 기체 화재, 연료 누출, 연기 발생 등 다양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