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특파원] 북한이 정치적 권리와 시민 자유에서 모두 '최악의 국가'로 선정되며 다시금 '최악의 인권 탄압국'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김정은 정권에서 인민의 정치적 자유는 오히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소재 국제인권단체 프리엄 하우스는 16일 '2013년 세계 연례 자유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북한은 이 단체가 조사한 195개 나라 가운데 정치적 권리(Political Rights), 시민적 자유(Civil Liberties)가 없는 최악의 나라로 지목됐다. 북한은 정치적 권리와 시민적 자유 모두 최저점 '1'을 받았다.
프리덤하우스는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취약한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히려 탈북자 단속을 강화하는 등 정치적,시민적 인권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김씨 왕조 3대째 계속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발표한 다양한 보고서에서 북한은 가장 기본적인 인권조차 존중하지 않는 세계 최악 중 최악의 인권 탄압국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는 90개국이 자유국가, 58개국이 부분적 자유국가, 47개국이 비자유국가로 분류됐으며 정치적 권리와 시민의 자유 부문에서 모두 최하점인 7점을 받은 국가는 북한을 포함해 아프라카의 소말리아, 에리트리아, 수단, 중동의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9개국이다.
한국은 정치적 권리와 시민의 자유에서 각 1점과 2점을 받아 자유국가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