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차장이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 전시장을 둘러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른 임직원들과 마찬가지의 업무상 출장"이라며 "달리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구 차장은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이었다가 지난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구분무 회장에게는 딸만 둘 있고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구 차장의 양자 입적은 LG그룹 후계자
낙점으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구 차장은 경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6년 9월 LG전자에 대리로 입사했으며, 200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 석사과정(MBA)를 마친 뒤 2009년 12월 LG전자 미국 뉴저지법인으로 복귀해 금융·회계 등 재경업무를 해
왔고, 최근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으로 발령나 연초부터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선행상품기획팀은 이번 CES에서 화제가 됐던 올레드TV와 같은 혁신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전략을 짜는 부서다.
일각에서는 LG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경영수업 차원에서 구 차장이 본사에 복귀했고 CES에서 참관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