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빌 클린턴(66)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에서 주최한 건강 관련 회의에서 아내 힐러리 클린턴(65) 국무장관이 120살까지 살 것이라며 건강을 둘러싼 주변의 우려를 일축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7일 보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아내가 혈전으로 입원한 사실은 잊으라면서 "그녀는 또 다른 반세기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건강하다. 아마 120살까지는 능히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자신을 `첫번째 남편'으로 부른다고 소개한 뒤 "나는 그런 아내에게 앞으로 3명의 남편을 더 맞을 만큼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말한다"는 농담도 건넸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달 14일 바이러스성 위 질환에 따른 탈수 증세로 의식을 잃고 뇌진탕 증세를 일으켰으며, 같은 달 30일에는 혈전으로 뉴욕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사흘 만에 퇴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는 딸 첼시를 낳을 때를 제외하고는 65년을 살면서 단 한번도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없었다"면서 "아내는 언제나 아주 건강했고 혈압도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2016년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아내의 결정에 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내에게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남은 생애에 무엇을 할 것일지를 결정하라고 조언할 뿐"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차기 대선 출마에 스스로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지만 여전히 민주당의 가장 인기있는 후보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