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지난해 새로 생긴 신설법인의 수가 7만개를 넘어서며 통계작성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2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법인은 총 7만4162개로 관련 통계를 낸 지난 2000년 이래 가장 많았다.
신설법인 수는 2000년대 중반까지 연간 4만~5만개씩 늘어나다가 2010년 6만312개로 6만개를 처음 돌파한 후 2011년 6만5110개로 상승세를 지속했고 2년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7만개까지 돌파했다.
이 같은 최근의 신설법인 증가세는 은퇴한 중ㆍ장년층이 대거 창업에 뛰어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은은 "연령대별로 보면 50대의 신설법인 증가비율이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지난 한해 부도업체 수는 총 1228개로 전년의 1359개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6693개에 달했던 부도업체는 이후 계속해 줄어들면서 2009년 1998개로 2000개 아래로 내려섰고, 지난해까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은은 "어음 이용이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에 통계상 부도업체가 적게 잡힌다"며 "실제 기업경기를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부도업체는 서울이 432개, 지방이 796개로 지방이 더 많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476개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452개, 건설업 237개 순이었다.
지난해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전)은 0.12%로 2011년 0.11%와 큰 차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