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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중 벤츠 수리비 최고… 국산차 3~4배

▲ 벤츠 E클래스
▲ 벤츠 E클래스
[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국내에서 시판되는 외제차 가운데 벤츠 수리비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차의 3~4배 수준이었다.

21일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외제차 3종을 대상으로 전ㆍ후면 저속충돌시험을 한 이후 수리비를 책정한 결과, 벤츠 C200이 1677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혼다 어코드(1394만원)와 폴크스바겐 골프(826만원)가 2,3위를 차지했다.

벤츠는 수리비가 혼다와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폴크스바겐에 비해서는 2배가 넘었다.

벤츠 C200은 범퍼와 프런트 패널 사이에 충분한 공간이 없어 충돌 시 라디에이터, 에어컨 콘덴서까지 손상 범위가 확대됐다.

또 평가 대상 외제차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부품 가격으로 전, 후면 수리비가 가장 많이 들었다.

차량 가격 대비 수리비 비율도 벤츠 C200이 36.3%로 가장 높았고, 혼다 어코드(33.8%), 폴크스바겐 골프(25%) 순이었다.

최근 출시한 국산차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해본 결과, 차량 가격 대비 수리비 비율은 대부분 10% 미만으로 나타나 외제차를 몰다가 추돌 사고를 내면 수리비가 국산보다 최대 3~4배 더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외제차 수리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품 가격의 적정화, 우량 대체 부품 사용 활성화, 수리기술 정보의 공유 등 외제차 수리비에 대한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