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전남도는 21일 여수와 광양을 연결하는 이순신대교 전 구간이 설 명절을 앞둔 다음달 7일 조기 개통된다고 밝혔다.
애초 이순신 대교는 오는 4월 완전히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공기를 앞당겨 조기 개통된다.
전남도는 지난해 9월 추석과 여수 세계박람회 기간에 이순신대교 여수 월내동-묘도동 묘도 교차로(3.84㎞) 구간을 임시 개통한 바 있다.
총 사업비 1조703억원이 투입된 이순신대교(여수 월내동-광양 금호동)는 해상교량 6.22㎞를 포함, 총연장 9.58㎞로 현재 공정률은 98%다.
잔여 공정은 대형 구조물을 받치고 있는 앵커리지에 이순신 장군 동상과 거북선, 해전사 등을 기록하는 조형물 설치 작업과 유지관리사무소 건축 등으로, 이 사업도 오는 4월께면 모두 마무리된다.
이순신대교가 개통되면 여수국가산단과 광양항 및 광양국가산단 간 이동거리가 기존 60㎞에서 10㎞로, 이동 시간은 8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또 세계 최고의 주탑(높이 270m)과 2260m에 이르는 국내 최장 현수교로 이 대교에서 내려다보이는 다도해의 경관 또한 장관이다.
이에 따라 여수와 광양지역 산단의 물류비용 절감, 물동량 수송 용이, 호남·영남권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남도는 주탑 상단에 60억원을 들여 전망대와 초고속 엘리베이터, 교육장, 휴게시설, 식당, 기념품 판매장 등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기획재정부는 관광 자원화 사업인 만큼 민자를 유치하거나 해당 지자체가 재원을 마련, 설치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예산반영을 거부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4월 개통에 맞춰 전망대 시설까지 마칠 계획이었으나 어렵게 됐다"며 "지자체, 산단 등과 협의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