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특파원] 애플이 지난 분기 아이폰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분기 순익이 떨어지고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매출액으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23일(현지시간) 애플은 회계년도 2013년 1분기(2012년 10월~12월) 매출액이 545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47억 달러에 다소 못 미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애플은 540억달러 이상의 매출액과 7,500만대의 iOS 단말기 판매량이라는 분기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자평했다.
주당 순이익은 13.81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3.47달러를 웃돌았지만, 전년 동기의 13.87달러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애플은 1분기에 아이폰, 아이패드 등 iOS 단말기의 판매량에서 대체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기간동안 ▲아이폰 4,779만대 ▲아이패드 2,286만대 ▲맥 PC 406만대 ▲아이팟 1,268만대를 판매해 맥 PC를 제외하고는 전기 대비 판매량이 상승했다.
애플의 매출이 상승했음에도 시장에는 실망감이 감돌고 있다. 주당 순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이 2003년 이후 10년만에 일인데다가, '아이폰5' 출시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판매가 기대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다.
이날 실적발표 직후 애플의 주가는 뉴욕증시 폐장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한시간만에 10% 가까이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