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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여행객 사상 최대… 1400만명 육박

[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지난해 해외여행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출국자 수는 전년보다 7.5% 늘어난 1373만6000명으로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종전 최다 기록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의 1332만명이었다.

해외여행객은 2007년 고점을 찍은 후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2008년 1190만명, 2009년 949만명으로 줄어들다가 2010년(1248만명) 상승세로 돌아선 뒤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월을 제외한 전(全) 달에 거쳐서 전년 동월 대비로 여행객 수가 늘어났고, 특히 추석 연휴와 개천절로 징검다리 연휴가 있었던 10월에는 11.8%나 늘어나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최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휴가를 외국에서 느긋하게 즐기려는 풍토가 늘어난 것을 해외여행객 증가의 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업무 스트레스를 휴가 때 맘껏 해소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며 해외 여행객이 많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가족 중심 사회에서 벗어나 점점 가족 구성원 수가 줄어들어 홀가분하게 해외로 떠날 수 있게 된 것도 중요한 이유"라며 "저렴한 해외여행 상품도 많이 나와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