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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신뢰지수 급락...14개월 만에 최저치

[재경일보 유재수 특파원]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며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29일(현지시간) 미국의 1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58.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 64.0을 크게 밑도는 수치치로 전월 12월 66.7(수정치)에서도 큰 하락폭을 보였다.

현재와 미래 경기 상황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은 올해부터 근로세 감면 종료 등으로 세금부담이 늘어난 것과 여전히 남아있는 고용시장 불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항목별로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간주되는 기대지수가 한달 사이 68.1에서 59.5로 떨어지면서 2011년 10월 이후 가장 저조했다. 현재 경기 여건에 대한 지수는 전월의 64.6에서 57.3으로 하락했다.

6개월 안에 소득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소비자들의 비율은 지난해 12월 15.6%에서 올 1월 13.6%로 줄어든 반면 소득이 줄 것이란 답은 19.1%에서 22.9%로 늘었다.

경제가 성장할 때는 통상 이 지수가 90 이상에서 움직인다. 100 이상은 강력한 성장을 의미한다. 미국은 2007년 12월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90에는 한 번도 접근하지 못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소비자 지출이 미 경제활동의 약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지수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