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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석은 [백년의 유산]에서 ‘양춘희’ 역의 전인화와 알콩달콩한 중년의 로맨스를 선보이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최근엔 박영규까지 가세해 정보석-전인화-박영규의 삼각관계에 불을 지피며 긴장감을 더해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정보석은 전인화와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만족도로 말한다면 100점 만점에 150점이다. 사실 전인화 씨와는 대학교 선후배 사이”라며 전인화와의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이어 “이번에 멜로로 호흡을 맞추는데 대학교 때 감정을 되새기면 좋은 장면이 나올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주성우 감독이 현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간다. 지금 촬영장은 화기애애하고, 서로 즐겁게 하고 있다. 따뜻한 드라마가 나와야하는 작품인데 분위기까지 일조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백년의 유산]은 삼대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로 지난 27일(일) 방송된 8회에서 팽달(신구)이 “가업을 잇는 자식에게 유산을 물려주겠다”고 선언해 온 가족이 함께 살게 되는 모습을 예고했다.
MBC 주말특별기획 [백년의 유산]은 매주 토,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 아래는 정보석과의 일문일답
Q. ‘민효동’ 캐릭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민효동은 참 특이한 삶을 살고 있다. 20년 전에 세상을 떠난 아내의 뜻을 따라 장인 장모를 모시고 20년 동안 처가살이를 하고 있다. 아내에게는 20년간 의리를 지키는 우직한 남자였고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는 춘희 앞에선 소년같이 순수한 사람이 된다.
Q. [백년의 유산]을 선택한 계기?
A. 근래에 [무신]의 최우, [내 마음이 들리니]의 봉영규, [자이언트]의 조필연 등 독특하고 캐릭터가 강렬한 역할을 많이 했다. 그래서인지 후속 작품에서는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 역할을 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이 컸고 부모로서 잘 못했던 부분들이 많아 아쉬움이 있다. [가시고기] 이후에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백년의 유산]의 효동이 시대를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일반적인 아버지였기 때문에 선택했다. 효동은 감정기복이 크지 않고 천천히 느릿느릿 가는 사람이다. 이렇게 느릿느릿 가는 사람도 충분히 잘살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전인화 씨와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
A. 만족도로 말한다면 100점 만점에 150점이다. 사실 전인화 씨와는 대학교 선후배다. 제가 4학년일 때 1학년으로 입학을 했다. 그 동기들이 당시에 연기 활동을 하던 친구들이 많았다. 전인화, 김희애, 박중훈 등 이 친구들이 체육대회 때 응원을 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특히 전인화 씨 모습이 기억에 남는데 풋풋하면서도 맑고 발랄한 느낌이었다. 이번에 멜로로 호흡을 맞추는데 그때 감정을 되새기면 좋은 장면이 나올 것 같다. 조금 불편한 점이 있다면 처와 전인화 씨가 동기라는 것인데 밖에서 일하는 것이니 이해해 줄 거라 생각한다.(웃음) 멜로에는 항상 어려움이 있다. 그 정도는 즐겁게 이겨낼 수 있다.
Q. 유진 씨와의 호흡은 어떤지?
A. 유진 양이 착하고 싹싹해서 처음 보는데도 오래 알았던 친구 같다. 유진 양 같은 경우는 제 멜로 상대가 되어야 하는데 딸이어서 안타깝다. 연습 첫날에 유진 양에게 ‘우리가 연인으로 만나야 되는데 아빠와 딸이라니, 평소에는 오빠라고 불러라’라고 했다. 그래서 평소에 오빠라고 불렀는데 촬영 때 ‘아빠’라고 하니 너무 이상해서 ‘안 되겠다. 이번 작품 끝날 때까지는 호칭을 다르게 하고 끝나고는 오빠라고 불러라’라고 했다. 연기 호흡도 매우 잘 맞고, 이제는 진짜 딸 같다.
Q. 촬영장 분위기는 어떤지?
A. 감독이 선장이기 때문에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주성우 감독이 현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간다. 지금 촬영장은 화기애애하게 서로 즐겁게 하고 있다. 따뜻한 드라마가 나와야하는 작품인데 분위기까지 일조를 하는 것 같다. [백년의 유산]은 엄청난 사건으로 몰려가는 것 보다는 잔잔한 일상 속에 우리 삶의 희노애락을 담았다. 누구든지 한번만 둘러보면 볼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이 모습이 담긴 이웃 같은 드라마다
Q.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A. 효동의 직업이 전기공이라 전봇대를 타는 장면이 있는데 만만치가 않았다. 효동이 춘희를 보고 반가워 빨리 내려오다 엉덩방아를 찧는 장면을 촬영했다. 하지만 빨리 내려오려하니 마음처럼 안 돼 결국 미끄러지면서 무릎을 다쳤고 꽤 오랫동안 치료를 받았다. 힘들었지만 재밌었고 기억에도 남는다. 한전에서도 잘한다고 칭찬해주고 스카웃제의도 받았다.
Q. [백년의 유산]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2013년 새해 벽두부터 [백년의 유산]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시작했다. [백년의 유산]을 보면서 같이 동병상련도 느끼고 즐거워해주시면 감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