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한국물가협회는 31일 서울지역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 각각 4곳을 대상으로 설 선물용품 196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굴비 선물 세트 값이 지난해보다 평균 9.72% 하락했다고 밝혔다.
굴비와 함께 대표적 선물용품인 한우갈비선물세트는 4.2% 올랐다. 호주산 찜갈비는 24.5% 하락했다.
과일선물세트는 사과 5㎏ 한 박스 가격이 평균 9만1370원으로 14.42% 내렸고, 배도 7.5㎏ 들이 선물박스가 평균 9만800원으로 4.58% 하락했다.
하지만 '실속형'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부 가공식품,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제조업체의 가격인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참치선물세트의 경우, '동원행호'는 평균 7만2960원으로 5.9% 상승했다. 카놀라유와 런천미트 등으로 구성된 '청정원 2호' 가격은 10% 올랐다.
어획량이 줄어든 옥돔 선물세트는 3㎏ 기준 30만3450원으로 10.7% 올랐다. 수삼과 백화고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각각 11%, 13.6% 내렸다.
유통업체별로는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대부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갈비 선물세트는 1㎏ 기준 대형마트가 평균 5만9010원, 백화점이 7만5370원으로 평균 21.7% 저렴했다.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사과(32.6%)와 배(23.1%) 모두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저렴했다.
위스키도 발렌타인 17년산 기준 대형마트는 평균 12만9800원이었지만 백화점은 14만5000원으로 더 비쌌다.
협회측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상품 구성과 등급에 차이가 있어 객관적 가격비교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