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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앞두고 美 핵잠수함 '샌프란시스코함' 방한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의 핵잠수함과 이지스 순양함이 한국을 방문했다.

미국 해군 전력의 방한은 사전에 훈련 일정이 예고되지 않은 가운데 이뤄져, 북한의 핵실험 준비와 도발 가능성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일종의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7함대 소속 항공모함도 곧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내주 초 동해안에서 핵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한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1일 "한미 해군이 내주 초 대잠수함 훈련을 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최종 훈련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미측에서 훈련 참가를 위해 6900t급 핵잠수함 1척과 9800t급 순양함 1척이 각각 진해항과 부산항에 입항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는 그간 언론에 잘 드러내지 않았던 핵잠수함의 내부 모습까지 공개하는 등 미군 전력의 방한 사실을 적극적으로 공개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전에 계획된 훈련이라고 하더라도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북한에 대해 잘못된 행동을 했을 경우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해에 입항한 6900t급 핵잠수함인 '샌프란시스코함'은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해군 11전대 소속이다. 길이 110.3m, 폭 10.1m로 21인치 발사관 4문이 있다. 이 발사관은 어뢰는 물론 수천㎞ 떨어진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부산에 입항한 순양함 '샤일로함'은 배수량 9800t급으로 340명의 승조원이 탑승했다. SM-3 최신 함대공유도탄과 대지 공격용 토마호크 미사일, 어뢰 등을 장착하고 대잠헬기(MH-60R) 1대를 탑재했다.

한편, 동해안 일대서 이뤄지는 연합 대잠수함 훈련에는 미국 전력과 함께 우리나라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7600t급), 한국형 구축함, 214급 잠수함 등 10여척이 참가한다.